대구시가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를 출범하며 지역 자율주행차산업을 뒷받침한다. 시는 지역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적극 지원해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산업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 전문회사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차 시장은 오는 2035년까지 약 1조1천204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41%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6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앞서 2027년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미래자동차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부품기업 1천개사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구시도 이에 발맞춰 내년 1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출범해 산학연관의 협업을 도울 예정이다.

종합지원센터는 미래차 연구개발 지원,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이종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단에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공사가 한창이다. 융합지원센터는 자율주행 통합관제와 자율차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하고 응용하는 역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역기업들의 미래차 전환 시도도 활발하다.

기존 부품기업 중 삼보모터스, 이노컴, 이래에이엠에스, 경창산업, 제이제이모터스, 차지인, 디젠 등 7개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 미래차 진출 분야 승인을 받았다.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차 선도기술 개발 사업에도 많은 지역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인텔리전스는 3중 초점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 제품 ▷세스트는 자율주행 차량 통신장비 ▷차지인은 자율주행차 사고기록장치 ▷디젠, 퓨전소프트는 자율주행 차량용 통합 운전석 및 정보시스템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업체의 역량을 모아 오토노머스에이투지를 중심으로 에스엘, 이래에이엠에스, 삼보모터스, 평화발레오, 티에이치엔이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최근 체결했다.

이 모임을 중심으로 지역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과 미래차 전환 분위기 확산이 급격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러한 기업을 지원하려 개별기업이 마련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 구축과 실제 도로 실증을 위한 도심로 실증환경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실증은 수성알파시티,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달성2차산업단지 등 총 100㎞ 이상의 도로에서 진행 중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개별 기업이 확보하기 힘든 자동차 분야 산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 표준화, 분석하는 개방형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미래기술의 총집합체인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반 환경, 기술지원 체계, 인력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